천안시가 심뇌혈관질환 조기 발견과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읍면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건강검진을 순회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시 보건소는 성환읍·직산읍·병천면 등 농촌 지역을 우선 권역으로 정하고, 6월부터 권역별로 검진 차량을 보내기로 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검진에 그치지 않고 현장 검진에서 상담, 사후관리까지를 하나의 경로로 연결하는 데 있다. 검진 결과 위험군으로 분류된 시민을 보건소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에 곧바로 등록해 추적 관찰하는 구조다.
왜 심뇌혈관인가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의 상위에 꾸준히 오르는 만성질환군이다. 심근경색·뇌졸중으로 이어지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 검진으로 미리 발견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문제는 읍면 지역의 의료 접근성이다. 천안 도심에는 종합병원과 검진기관이 밀집해 있지만, 농촌 지역 어르신은 검진 한 번을 받으려 해도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안팎을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시가 검진 차량을 마을로 보내는 '찾아가는 검진'을 택한 이유다.
"검진은 결과지를 받는 것에서 끝나면 의미가 작다. 고혈압·당뇨 위험군으로 분류된 시민을 보건소가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연결해야 비로소 효과가 난다."— 천안시 보건소 건강관리과 김OO 과장
검진 항목과 운영 방식
검진은 이동검진차량을 활용해 읍면 단위 마을회관·경로당·복지센터를 거점으로 순회 진행된다. 검진 당일 신분증만 지참하면 되고 비용은 무료다.
- 기본 검진 —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
- 심전도 — 부정맥·심근 이상 1차 선별
- 상담 — 식이·운동·복약 상담과 위험군 분류
- 사후관리 연결 — 보건소 만성질환 등록과 정기 관리
대상은 만 40세 이상 시민이며 우선 권역 거주자가 먼저 안내를 받는다. 권역별 일정과 신청 방법은 읍면 주민센터와 보건소 채널을 통해 공지된다.
과제와 향후 일정
다만 이동검진은 장비와 인력의 제약상 정밀 검사에는 한계가 있다.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온 시민이 실제로 도심 의료기관에서 정밀 진단을 받도록 연결하는 후속 관리가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위험군 시민에 대해서는 보건소가 정밀검사 의뢰와 진료 예약까지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천안시는 6월부터 10월까지 우선 권역을 순회한 뒤, 참여율과 사후관리 연결 실적을 평가해 2027년 사업 권역과 검진 항목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