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 불당1동 통장협의회가 21일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동 전역에서 환경정비 활동을 펼쳤다. 통장과 주민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함께 골목길과 공원, 도로변 빗물받이에 쌓인 낙엽과 쓰레기를 걷어내는 작업이었다.
이날 활동은 오전 일찍 시작돼 불당1동 주거지 이면도로와 근린공원, 경로당 주변을 차례로 돌며 진행됐다. 협의회는 청소도구와 마대 등을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동 주민센터가 수거된 폐기물 처리를 지원했다.
왜 우기 전 환경정비인가
여름철 도심 침수 피해의 적지 않은 부분이 사소한 데서 시작된다. 빗물받이와 도로 측구에 쌓인 낙엽·쓰레기가 빗물 흐름을 막아, 정작 비가 쏟아질 때 물이 빠지지 못하는 것이다. 도시 배수 인프라만으로는 골목 단위의 미세한 지점까지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동 단위의 사전 정비가 실질적인 차이를 만든다.
불당1동은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빗물받이 수가 많아, 한 곳이라도 막히면 국지적인 물고임이 발생하기 쉽다. 협의회가 빗물받이 협잡물 제거를 이번 정비의 핵심 항목으로 잡은 이유다.
"우리 동네 빗물받이 한 곳을 깨끗이 치워둔 것이 결국 우리 집 앞 침수를 막는다. 행정이 다 못 챙기는 골목은 결국 주민이 챙겨야 한다."— 불당1동 통장협의회 정OO 회장
주민이 직접 계획한 활동
이번 활동은 행정이 일정과 구역을 정해 내려보내는 정비와 달리, 주민이 직접 점검 구역을 정하고 실행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장협의회는 사전 회의에서 침수와 쓰레기 민원이 잦았던 지점을 우선 정비 대상으로 추렸다.
다만 자원봉사에 기댄 활동인 만큼 참여 인력의 고령화와 지속성은 과제로 남는다. 협의회는 "여름철 한 차례의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분기별 정비로 정례화하고, 청년·학생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동 주민센터도 정비 활동에 필요한 장비와 폐기물 처리를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동네 환경정비의 실제 효과
여름 전 환경정비는 미관 개선뿐 아니라 악취, 해충, 보행 불편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 불당1동처럼 상가와 주거지가 붙어 있는 지역은 쓰레기 배출장소, 가로수 주변, 공원 경계부 관리가 주민 체감도를 좌우한다.
지속 관리가 필요한 구간
한 차례 청소로 끝나면 며칠 뒤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 생활폐기물 배출시간 안내, 무단투기 신고 동선, 상가 앞 적치물 정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통장협의회와 주민센터가 반복 민원 구간을 기록하는 것도 필요하다.
주민 참여 방식
환경정비는 참여 인원이 많을수록 효과가 크지만 안전 관리도 중요하다. 더운 날씨에는 작업 시간을 짧게 나누고, 장갑·집게·안전조끼를 갖춘 뒤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변 작업은 별도 관리자가 필요하다.